장 506

상처 감정 보고서를 받은 후, 법의학자들이 모두 떠났다.

육진은 약액을 준비한 뒤 목욕실로 들어갔다.

이때 육자영은 여전히 양사첨의 몸을 닦아주고 있었는데, 그 작고 가녀린 몸에는 멍과 채찍 자국으로 가득했다. 닦을 때마다 양사첨은 아파서 몸을 가볍게 떨었고, 보는 사람의 마음이 아프게 했다.

육자영은 옷이 젖을까 봐 걱정했는지 역시 알몸이었다.

수증기로 가득 찬 욕실에서 청춘의 활력이 넘치는 두 몸은 마치 물에서 갓 피어난 연꽃 같았다.

"어머! 육진, 왜 그냥 들어오는 거야?"

육자영이 놀라서 소리쳤지만, 육진과는 이미 평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