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25

수연이 천천히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얼굴은 어둡게 가라앉아 있었다.

많은 부유한 여성들이 얼굴색을 바꾸며 무의식적으로 입을 다물고 황 부인을 쳐다보았다.

동산현의 부유한 여성 서클에서 수연은 단연 최고의 부자였다. 남편이 부자일 뿐만 아니라 그녀 자신의 자산도 매우 풍부해서 부유한 여성들 사이에서 상당한 위엄을 가지고 있었다.

"김 부인, 우리도 자신의 권익을 지키려는 거예요. 당신이 권력을 이용해 사람들을 괴롭힐 수는 없잖아요. 우리가 이렇게 많은데, 우리를 함부로 대할 수는 없을 거예요."

황 부인은 기세를 약간 꺾으며 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