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3

육진은 그런 사람이었다. 자신의 삶은 엉망진창이면서도 여전히 세상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었다.

다만 지금은 돈도 권력도 없어서, 마음은 있어도 힘이 따라주지 않았다.

집에 돌아오자, 육자릉은 육진을 붙잡고 차 안에서 한참을 애정 표현을 하다가 아쉬운 듯 올라갔다.

육자릉은 돌아오자마자 방으로 들어가 샤워를 하러 갔고, 육진도 옷을 들고 화장실로 향했는데, 정비비가 갑자기 나타나 육진과 함께 화장실로 들어갔다.

"내가 씻겨줄게, 영화에서 새로운 기술을 좀 배웠거든~!"

정비비가 요염하게 웃으며 계속해서 육진을 자극하는 말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