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32

소위 묘수공공(妙手空空)이란, 묘수는 기예가 뛰어나고 수단이 신기한 것을, 공공은 성실함과 평범한 외모를 가리킨다. 남의 물건을 더 쉽게 훔치려면 당연히 눈에 띄지 않아야 한다. 너무 눈부시면 모두가 쳐다보게 되고, 그러면 너무 쉽게 들통나기 마련이다.

이 두 가지 조건을 원소완은 모두 갖추고 있었다.

대로를 걸을 때면 마치 투명인간처럼 사람들이 그녀의 존재를 알아차리기 어려웠다. 이것이 바로 육진마저도 그녀와 부딪히게 된 이유였다.

하지만 원소완도 목표물을 잘 선별해서 손을 댔다. 그녀에게는 세 가지 훔치지 않는 원칙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