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39

"우르릉!"

하지만 결국 한발 늦었고, 칼날이 오른쪽 가슴을 베어버렸다. 선혈이 솟구치며 옷을 붉게 물들였다.

정걸은 눈을 가늘게 뜨고 온소완을 노려보며 음흉하게 웃었다. "이십오만은 이자일 뿐이야. 원금은 안 갚을 거야? 아직까지 내 정걸한테 공짜로 얻어간 사람은 없어. 네가 이러면 나도 곤란해지는데!"

온소완은 가슴을 부여잡으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들은 정말 산적 무리나 다름없어요."

"그 표현은 내가 아주 싫어하는데. 네가 우리 회사에서 돈을 빌려 급한 불을 껐고, 목숨을 구했잖아. 근데 지금 우리를 산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