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47

방비는 좀 멍한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말씀이세요?"

방호는 철이 들지 않은 여동생이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방금 내 어깨를 세 번 두드리고 '삼록 분유'라고 했잖아. 이건 새벽 세 시에 그의 방에 가서 눈을 떠보라는 말이야. 너 왜 이렇게 답답하니?"

"네에??" 방비는 완전히 당황했다.

방호는 노인네처럼 훈계하듯 말했다. "맨날 방룡 그 머글 뒤나 따라다니지 말고, 둘째 오빠랑 좀 더 어울려. 그러면 세상 살아가는 이치를 많이 배울 수 있을 텐데. 네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거야!"

방호는 득의양양하게 걸어가 버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