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95

육진은 그들의 불순한 의도를 전혀 알지 못했다. 결국 정상적인 논리로 생각하면, 정옥옥은 그들과 한 가족인데 얼마나 심한 짓을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는 결국 인간 본성의 악랄함을 과소평가했다.

"소진아, 미안해. 네가 이런 고생을 하게 해서... 나는..."

문간에 서서 육진을 바라보는 정옥옥의 얼굴에는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뭔가 말하려 했지만, 목에 가시가 걸린 듯 말문이 막혔다.

육진이 말했다. "형수님, 전 괜찮아요.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형수님이 슬퍼하는 모습 보고 싶지 않아요. 무슨 일이 있어도 제가 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