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13

하지만 정명명은 그런 눈치가 없었다. 어릴 때부터 집에서 제멋대로 굴던 그는 두 누나를 자신의 샌드백처럼 대했고, 무슨 짓을 해도 부모님은 그를 귀여워했기에 집에서 횡포를 부리는 성격이 형성되었다.

게다가 어릴 적 육진은 건강상의 이유로 정명명에게 맞고 괴롭힘을 당하는 대상이었기에, 정명명에게 육진의 인상은 여전히 나약하고 겁 많은 모습이었다.

"씨발, 진짜 얼굴에 똥칠하네. 감히 우리 아빠한테 협박이라고? 오늘 너 죽여버릴 거야."

정명명은 의자를 들어 육진에게 내리쳤다.

"꺄악..."

정비비와 정옥옥 자매는 놀라서 비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