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21

"과찬이세요." 손천로는 칭찬에 꽃처럼 환하게 웃었다.

정명명이 말했다. "맞아요, 제 여자친구예요. 왜, 뭐 할 말이라도 있으세요?"

완지량은 황급히 시선을 거두며 당황스럽게 말했다. "정 도련님의 여자분인 줄 몰랐습니다. 실례했으니 너그러이 용서해 주십시오. 점심에 함께 식사라도 하시죠. 제가 동산현의 상류층 인사들을 모시겠습니다. 정 도련님 같은 대인물을 알고 지내는 저희를 모두가 부러워하게 될 겁니다."

이런 아첨에 정명명과 손천로는 이미 방향감각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런 최면 같은 칭찬 속에서, 정명명과 손천로는 잠재의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