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22

정지와 허춘화는 정옥옥이 자신의 아들을 깎아내리기 위해 육진에게 과분한 명성을 씌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육진이 뭐라고?

무슨 체면이 있다고?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물론, 정명명은 정옥옥에게 상대방이 육호 소씨 도련님이라는 신분을 두려워해서 그런 거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이렇게 애매모호한 태도는 자신의 이미지를 높이려는 속셈이었다.

"언니, 육진을 띄우려고 우리를 바보 취급할 필요는 없잖아? 그 사람은 방금 출소한 강간범인데, 그의 체면이 삼천만 원이나 된다고? 그 사람들은 도의 큰 손이고 억대 재산가인데, 육진이 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