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31

"건방지구나, 네 이놈이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을 하다니."

만지량의 얼굴이 분노로 일그러지더니, 과장되게 말을 이었다. "우청아, 우청아, 봤어? 이 녀석은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썩은 나무통 같은 놈이야. 잘생긴 외모만 있을 뿐, 속은 이렇게 더럽고 역겨워. 나랑은 달라. 비록 못생겼지만 마음은 따뜻하거든. 너처럼 순수하고 아름다운 선녀가 이런 속물에게 속으면 안 되지!"

"좀 역겹긴 하네요." 소우청이 맞장구를 치며 이상한 눈빛으로 육진을 흘겨보았다.

육진의 얼굴이 시커멓게 변했다.

'내가 우청의 마음속에 좋은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