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47

비록 나이는 오히려 육진보다 두 살 많았지만, 그녀는 육진의 강하면서도 다정한 면모와, 악을 벌하고 선을 장려하며 정의를 실현하는 위대한 모습을 보았다. 게다가 족보상으로는 육진이 그녀의 작은 삼촌이었기에, 육진을 대할 때면 자신도 모르게 어린 소녀의 모습을 보이곤 했다.

육진이 이렇게 머리를 쓰다듬어 주니, 왠지 모를 안정감과 달콤함이 느껴졌다. 마치 사랑받는 아이처럼, 그의 말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하게 되었다.

이 광경을 본 육자영은 살짝 입을 삐죽거렸다.

'이 나쁜 사람, 또 한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네.'

정말 신경 쓰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