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78

육진은 외투를 소우칭의 어깨에 둘러주며 말했다. "운전기사에게 데리러 오라고 할까? 추워서 감기 걸리면 안 되잖아."

소우칭은 웃으며 대답했다. "내가 그렇게 약한 것도 아니고, 괜찮아. 그냥 산책하는 셈 치면 되지."

"그래, 알았어."

소우칭은 일부러 서운한 척하며 말했다. "뭐야, 나랑 산책하는 게 그렇게 싫어? 그럼 혼자 돌아가."

"아니야, 아니야! 내가 네가 추울까 봐 걱정한 거잖아!"

"안 추워."

육진과 소우칭은 나란히 조용한 거리를 걸었다.

육진은 시선을 때때로 소우칭의 아름다운 옆모습과 걸을 때마다 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