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86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소리가 나서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바닥이 미세하게 진동하는 것을 느꼈고, 주변의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사람들이 부딪혀 날아갔다.

거대해 보이는 체구에도 불구하고 그에 어울리지 않는 민첩함과 기민함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그 체구에 걸맞은 맹렬함까지 지니고 있어 눈 깜짝할 사이에 육진의 곁에 도달했다.

그리고 어깨를 낮추며 돌진해왔다.

"태산처럼 기대오는 기술인가?"

육진의 표정이 살짝 변하며 몸이 순간적으로 긴장했다. 진기를 운행해 체내에 빠르게 흐르게 한 뒤, 한 발짝 내딛고 마찬가지로 어깨를 낮추며 부딪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