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87

평생 할머니의 사랑도, 삼촌의 관심도 받지 못했다.

죽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외로운 사람.

한편, 육진은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다. 철우의 주먹을 양팔로 막아냈지만, 그 엄청난 힘에 날아가 테이블을 산산조각 내며 부딪혔다.

철우는 다시 몸을 날려 도약하며 전투용 도끼처럼 다리를 내리쳤다.

육진은 지금 온몸의 뼈가 다 부러진 것 같았고, 조금만 힘을 줘도 뼛속까지 파고드는 고통이 밀려왔다. 이미 피할 힘조차 없었다.

그 다리가 머리를 향해 맹렬하게 내려왔고, 그의 목숨을 빼앗으려는 의도가 분명했다.

바로 그 위급한 순간, 더욱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