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94

"육호: "다른 백업은 없어?"

"정말 없어요!" 송통이 진심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좋아, 너희를 믿어주지."

육호의 얼굴에 사악한 미소가 번졌다.

송통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육호가 자비를 베풀어 자신을 놓아줄 거라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육호가 갑자기 철우와 화사에게 한마디 했다. "그녀들을 처리해."

"육호, 이 짐승 같은 놈! 약속을 어기다니, 우리를 놓아준다고 했잖아!"

송통은 거의 겁에 질려 오줌을 지릴 뻔했다. 몸이 멈출 수 없이 격렬하게 떨리고, 말까지 더듬었다.

"죽은 사람만이 가장 믿을 수 있지."

육호는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