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97

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일인가.

자신은 그들을 가족이라 여겼는데, 그들은 자신을 원수처럼 대하며 완전히 생사도 신경 쓰지 않았다.

보라고, 이게 사람이 할 말인가? 부모 노릇을 하는 모습이 조금이라도 있나?

결국 자신을 돼지 취급해서 살찌면 잡아먹으려는 심보였다.

그녀는 정말 알고 싶었다, 도대체 자신이 어디서 그들에게 잘못했다는 건지?

한 번, 또 한 번 양보했지만, 돌아온 것은 적당히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심해지는 뻔뻔함과 갈수록 심해지는 횡포뿐이었다.

그들이 완전히 내 생사도 신경 쓰지 않는데, 내가 왜 이 우스꽝스러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