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98

하지만 예상했던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귀에는 청명하고 날카로운 따귀 소리가 울렸다.

"팟!!"

육자릉은 눈을 살짝 떠보니, 정지가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옆에는 건장한 체구의 사람이 서 있었다.

"육진, 왔구나." 육자릉은 기쁨에 넘쳐 말하다가, 이내 억울함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 "그 사람이 나를 때리고, 우리 집 물건을 다 가져가려고 했어. 그들 말을 안 들으면 나랑 엄마를 죽이겠다고 협박했어."

"육진, 네가 아직도 일어날 수 있다니, 정말 죽지 않는 바퀴벌레같군."

"하지만 이건 우리 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