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09

하지만.

막 두 걸음 내달렸을 때, 그 훈련된 열 명의 전문 경호원들이 그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어둑한 불빛 아래에서 경호원들이 휘두르는 진압봉들이 잔영을 그렸다.

"비켜."

육진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치며, 팔극권을 펼쳐냈다. 격노한 상태에서 순식간에 두 명을 십여 미터나 날려버렸고, 그들의 뼈는 여러 개가 부러졌다.

강인한 권법과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기세에 나머지 여덟 명의 경호원들은 심장이 덜덜 떨렸다.

팔극권은 바로 이런 거침없는 기세가 있어야 그 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법. 육진의 주먹마다 미세한 공기 폭발음을 내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