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21

목 아래가 마비된 건가?

하지만 량정은 단지 루천의 전투력에 감탄했을 뿐, 그에 대한 두려움은 거의 없었다.

동산현에서 오랫동안 거들먹거리며 살아왔고, 모든 사람들의 아첨에 익숙해진 그는 루천이 감히 자신에게 손을 댈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싸움을 잘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나?

세상에 나와 살려면 실력과 배경이 중요한 법이다.

아무리 싸움을 잘해도, 국가 권력을 이길 수 있겠어?

이런 생각에 량정의 얼굴에 다시 오만한 표정이 떠올랐다. 루천이 한 걸음씩 다가오는 것을 보고도 조금의 당황함이나 두려움 없이 여전히 태연하게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