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24

육진은 이에 대해 미소만 지었다.

방가의 행동에 화를 내지 않았는데, 이는 인지상정이었다.

소위 나무가 쓰러지면 원숭이도 흩어지고, 담이 무너지면 모두가 밀어버리며, 깨진 북은 만인이 두드리고, 사람이 죽으면 새가 하늘로 날아간다는 말이 있다.

네가 거의 망하게 되었는데 남들이 그 틈을 타서 낙담한 자를 더 괴롭히거나 불난 집에 부채질하지 않는 것만 해도 이미 인자한 것이다. 설마 남의 자선까지 바라는 건가?

존엄과 체면은 결코 남의 동정이나 자선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존엄은 오직 칼끝 위에 있고, 진리는 대포의 사정거리 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