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36

이친과 이명은 감히 함부로 행동하지 못했다.

상황은 순식간에 교착 상태에 빠졌다.

그때, 한 대의 파사트가 급속히 달려왔다.

량홍보가 차에서 내려 현장 상황을 보더니 마음이 다시 한번 무거워졌다.

이렇게 큰 소동을 일으켜 놓으니 원만하게 해결할 방법이 없겠구나.

량홍보는 의미심장하게 미니버스를 한번 쳐다봤다. 미니버스에는 커튼이 쳐져 있어 안이 보이지 않았다.

그는 순간적으로 생각을 정리하며 일부러 미니버스를 무시한 채 이친과 이명 곁으로 걸어갔다.

"용의자들을 모두 데리고 가라."

량홍보가 큰 소리로 호통쳤다.

"네? 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