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81

지금, 살인에 대한 충동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렬했다.

그는 살인을 해야만 했다. 그 짐승 같은 놈을 죽여 분노를 풀어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정신이 무너질 것 같았다.

차가운 골목에 도착하자 그곳에는 독립된 오래된 민가들이 줄지어 있었다.

이제는 거의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었고, 곧 6번 집을 찾을 수 있었다.

"꽤 빨리 왔네. 이 여자를 많이 신경 쓰는 모양이군."

갑자기 두피가 쭈뼛해지는 이상하고 날카로운 목소리가 어둠 속에서 울려 퍼졌다. 이어서 검은 그림자가 어둠 속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

"네 목숨을 가져가겠다."

육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