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87

육진은 즉시 동산 국제 호텔로 달려갔다.

호텔 로비에서 바로 소우칭을 발견했는데, 여전히 고귀하고 우아한 모습이었다.

"우칭..."

육진이 빠르게 다가갔다.

소우칭도 자리에서 일어났고, 원래 무표정했던 얼굴에 순식간에 봄바람 같은 미소가 피어났다.

하지만 육진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소우칭이 일어날 때, 옆에 있던 세 명의 젊은이들도 함께 일어났기 때문이었다. 그중 두 명은 경호원처럼 보였고, 다른 한 명은 기품 있고 비범한 용모를 지닌, 주인 같아 보이는 청년이었다.

그 청년의 얼굴에는 온화하고 우아한 미소가 있었지만, 육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