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0

육진은 옷을 벗었고, 정옥옥도 한 올의 실오라기도 걸치지 않은 채 샤워기를 들어 육진에게 물을 뿌렸다. 그녀의 작은 손이 육진의 몸을 이리저리 쓰다듬으며 씻겨주었다.

그리고 그의 온몸에 샤워젤을 발라주었다.

"당신도 형수한테 샤워젤 좀 발라줘 볼래?"

정옥옥이 가을 물빛 같은 눈동자로 육진을 바라보았다.

육진은 이미 정옥옥의 유혹에 피가 끓어올랐고, 그녀에게서 풍기는 유혹적인 향기와 완벽한 몸매에 그의 이성은 거의 무너져 내릴 지경이었다.

"아, 그래!"

육진은 샤워젤을 양손 바닥에 부었다.

설레는 마음, 떨리는 손.

그 피부의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