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12

완지량은 피웅덩이 속에 누워 있었다.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 꼼짝도 하지 않았고, 그 얼굴은 이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해 있었다.

보기에 이미 숨이 끊어질 것만 같았다.

"완지량이... 그가 죽은 거야?"

청윤은 피웅덩이 속의 완지량을 보고 마치 청천벽력을 맞은 듯 머릿속이 순간 하얗게 변했다.

장사혜도 한 번 쳐다보더니 가슴이 철렁하며 심장이 조여오는 듯했다.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참혹했다.

"혜 누나는 정말 아직도 매력이 넘치시네요. 역시 펑 어르신이 각별히 아끼는 이유가 있었군요!"

청공이 조롱하듯 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