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2

정옥옥이 운전을 담당하고, 육진과 육자영은 뒷자리에 앉았다.

육자영은 운전석 바로 뒤쪽 자리에 앉았고, 육진은 육자영이 살짝 끌어당겨 가운데 자리에 앉게 되었다.

정옥옥이 차를 시동해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갈 때, 육자영은 육진의 손을 붙잡고 고개를 숙여 그의 손가락을 살짝 빨기 시작했다. 혀끝으로 손가락을 계속해서 감아 올리며, 눈빛은 계속 육진을 바라보며 도취된 듯 유혹적인 표정을 지었다.

육진은 심장이 쿵 하고 뛰었다. 형수가 바로 앞에서 운전하고 있는데, 이 녀석 정말 대담하기도 하지.

하지만 육자영의 대담함은 거기서 그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