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21

"들리기로는 그냥 작은 현의 젊은이인데, 정공이 소씨 아가씨를 따라다니면서 소씨 가문이라는 거대한 나무에 기대보려 했다가, 뜻밖에 목숨까지 잃게 됐다더군."

"이제 우리 홍성이 시끌벅적해지겠네."

모두들 구경꾼 자세로, 토끼가 죽으면 여우도 슬퍼한다는 척조차 하지 않고, 남의 불행을 구경하는 게 재밌다는 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범인 사진이 나왔어. 정가에서는 전랑대대를 찾지 않고 직접 해결하겠다고 하더군."

누군가 사진을 꺼내 여러 거물들에게 보여주었다.

전랑대대는 성급 도시에만 있는 특수 부서로, 무술인들의 불법 행위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