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27

육진은 오히려 태연하게 옷을 갖춰 입고는 곧바로 원천강을 향해 농담조로 말했다. "당신은 이 방에 매우 좋은 향기가 나는 것을 못 느꼈나요?"

원천강은 즉시 눈썹을 찌푸리며 조심스럽게 냄새를 맡아보았다. 정말로 이상한 향기가 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방 안의 분위기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육진의 말을 듣자 갑자기 경계심이 생겼다.

결국 육진은 지혜롭고 영리할 뿐만 아니라, 약간 신비로운 한의사이기도 했다. 약을 제조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도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이건 십향연근산이라는 약이에요. 당신 같은 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