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30

정홍의는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지만,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다.

그는 이미 예상했던 일이었다.

그래서 어젯밤에 그토록 대대적으로 육진을 저지하려 했던 것이다.

전랑대대가 정씨 가문이 이렇게 계속해서 도로를 봉쇄하고 차량 출입을 제한하도록 놔둘 리가 없었으니까.

정씨 가문에게는 그런 법 집행 권한이 없었다.

게다가 전랑대대의 용 대장은 철면무사하고 정의감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어젯밤에 그가 전랑대대 사람들을 매수해 눈 감아주게 하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이 용 대장이 제일 먼저 찾아왔을 것이다.

주 홀에 들어서자 눈에 들어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