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8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왜 이렇게 됐죠?"

수희유는 얼굴 가득 안타까움과 의혹을 담은 채 육진의 손을 꽉 잡았다. 그녀는 이해할 수 없었다. 오전만 해도 집에서 자신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순박하고 어수룩한 남자가 어쩌다 이런 상황을 만들어냈는지.

육진은 간략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육진의 몸이 칼자국으로 가득한 것을 보고 수희유는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하며 말했다. "일단 말은 나중에 해요. 병원부터 가요."

그리고는 뒤에 있던 형사에게 지시했다. "빨리 이분들을 병원으로 데려가세요."

인민병원에 도착하자 의사가 긴급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