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01

수정현이 큰 소리로 외쳤다. "육진, 힘내! 그 눈에 뵈는 게 없는 놈들에게 네 실력을 보여줘!"

"OK!" 육진이 손짓을 하며 대답했다.

그리고 전랑 부대가 만들어 놓은 통로를 따라 최전방으로 걸어갔다.

등산로 입구.

모두가 무전기를 통해 그 흥분된 함성을 들었다.

하나같이 놀란 표정이었다.

육진이 최전방에 도착하자마자, 그의 시선은 여약설에게 향했다.

여약설의 시선도 그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 눈빛은 차갑기 그지없었다.

육진은 순간적으로 시선을 거두고, 무심한 표정으로 그녀 옆을 지나쳤다. 그의 시선은 그녀에게 한 순간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