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12

동부 시에서 동산현으로 직통하는 동부 공로를 달리는 이 거대한 행렬은 도로 위의 모든 차량들이 앞다투어 길을 비켜주게 만들었다.

도중에 몇몇 마을을 지나갈 때는 수많은 사람들이 도로 양쪽에 서서 구경하는 광경까지 연출됐다.

모두가 마음속으로 놀라워했다. 도대체 무슨 큰 사건이 터진 걸까?

몇 년 전 산에서 연속 살인범을 쫓던 때도 이 정도 규모는 아니었는데.

동산현에 도착했다.

동산현 사람들도 모두 눈이 휘둥그레져서 길을 비켜주며, 동시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추측하기 바빴다.

순식간에 온갖 소문이 퍼져나갔다.

목적지에 도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