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19

늦게 도착한 정의가 그에게 무엇을 보상해 줄 수 있을까?

그래서 그녀는 생각했다. 지각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 오히려 폭정에 가담하는 것이라고.

생명은 유한하기에 정의는 반드시 "적시성, 무상성, 충분성"의 원칙을 동시에 갖춰야 하니까!

사후에 명예를 회복해 준들, 이때의 정의는 죽은 자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소희유가 좀처럼 행동을 취하지 않는 것을 보고, 육진은 그녀의 고민을 알아차리고 김비우에게 말했다. "다시 제대로 살아보고 싶지 않아?"

김비우는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육진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가 이렇게 많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