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45

호영걸은 다시 그 확성기를 들고 소리쳤다. 그야말로 오만방자함을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육진은 고개를 들어 맞은편 건물 옥상을 한 번 쳐다보고, 다시 뒤돌아 득의양양한 호영걸을 바라보았다.

"쾅!"

갑자기 터지는 폭발음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모든 경호원들이 즉시 경계 태세로 돌입해 맞은편 건물 옥상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호영걸은 얼굴에 당혹감을 가득 담은 채, 주변 사람들이 공포에 질린 눈빛으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 왜 갑자기 자신의 시선이 이렇게 낮아진 거지?

그가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내려다봤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