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47

묵가의 사람들은 모두 영문을 모르고 있었다. 풍수를 믿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권세가 있을수록 풍수설을 더 믿는 법이었다.

그들이 의문스러운 것은, 누가 감히 그들 묵가의 풍수를 건드렸느냐는 것이었다.

어느 곳을 건드려서 노인장이 이렇게 이상한 병에 걸리게 된 것일까?

"여러분, 나와서 한번 보시죠!"

육진이 앞장서서 문 밖으로 나갔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굽이굽이 흐르는 강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강은 원래 유려하게 흐르는 용과 같아서 물이 감싸는 형국을 이루고, 저 산은 산장을 북서풍으로부터 막아주어 산이 둘러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