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5

수희유는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육진을 보며 마음이 아프고 화가 났다. "바보야, 이런 일을 당했는데 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어? 상대는 그렇게 많은데, 넌 그냥 평범한 사람일 뿐인데 무슨 용기를 부린 거야?"

육진은 쑥스럽게 웃었다. "형수님이 다칠까 봐 걱정했어요."

수희유가 물었다. "그럼 네가 죽을 수도 있다는 건 생각 안 했어?"

육진은 미소만 지을 뿐 말이 없었다. 수희유가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 마음이 따뜻해졌다.

수천성은 수희유를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수희유와 육진이 잠시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