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52

육진이 웃으며 말했다. "죄송하지만, 저는 묵 노인을 해치기는커녕 그분의 병을 치료해 드렸어요."

호화건의 얼굴색이 갑자기 변했다. 그는 돌아온 부하들에게서 자기 아들을 죽인 사람이 아마도 묵가의 저격수일 거라는 말을 들었다.

이렇게 보면, 묵가는 당시 그저 핑계를 대고 육진을 구해간 것이었다.

이 녀석이 묵가와 친하다면, 그리 쉽게 상대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구나.

"넌 뭘 하려는 거지?" 호화건이 냉정하게 물었다.

육진이 말했다. "사실 그냥 알려주고 싶었을 뿐이에요. 저를 만만하게 보지 마세요. 진짜 싸움이 붙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