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63

"육진아, 기다릴 필요 없어.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그들은 묵가의 체면을 봐준 거지. 그래서 오늘은 네 목숨을 살려준 것뿐이야. 하지만 묵가의 체면은 단 한 번뿐이야. 오늘이 지나면 십대 고수들이 연합해서 널 추적해 죽일 거야."

임열은 조롱이 가득한 얼굴로 육진을 바라보았다. 사람을 때리고 화해하고 싶다니, 세상에 그렇게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정말 실력이 좀 있다고 십대 고수와 대등하게 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아직도 여기서 기다리고 있다니, 정말 광대 같네."

모두가 조롱의 표정을 지었다. 십대 고수들은 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