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86

육진은 애교를 부리는 묵유리를 한번 쳐다보고는 대충 둘러대듯 말했다. "사람이 이 세상에 살면서 누구도 인과응보를 피할 수 없는 법이야. 진우의 상이나 몸에서 풍기는 살기를 보면 악행이 가득 찬 사람이란 게 한눈에 보이거든. 당연히 자신이 저지른 악행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거지."

묵유리는 이상한 눈빛으로 육진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 "뭔가 날 속이고 있는 것 같은데?"

육진은 의미심장하게 미소 지으며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

......

그 시각.

묵문해는 원래 진 가문에서 육진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