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95

한 곡이 연주를 마치자, 친위의 몸이 저절로 떨려왔다.

그때, 갑자기 그의 심장이 벼락을 맞은 듯한 느낌이 들더니, 몸이 격렬하게 떨리고 소파에 쓰러졌다. 온몸이 경련을 일으키며 입, 눈, 귀, 콧구멍에서 끊임없이 피가 흘러나왔다.

소녀는 입 안의 '우유'를 삼킬 새도 없이, 눈앞의 광경에 혼비백산했다.

"아...꺽...!" 비명을 지르려다가 입 안의 우유에 사레가 들어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술집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고, 친위의 참혹한 모습을 본 술집 주인은 겁에 질려 거의 실금할 뻔했다.

소녀도 한참 동안 정신을 차리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