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4

안연은 그가 절대 조용히 있을 거라고 믿지 않았다. 어떻게 봐도 구금천은 조용한 성격의 사람이 아니었다.

허연환은 너무 많이 먹어서 트림을 하고는 자신의 배를 만지며 혼잣말했다. "이렇게 계속 먹다가는 살이 너무 찔 거야."

"너 매번 그렇게 말하면서, 실제로 살 찐 적 있어?"

안연은 참다 참다 한마디 했다. 이 아이는 아마도 엄마의 체질을 물려받은 것 같았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았다. 매번 먹을 때마다 이렇게 말하곤 했다. 테이블 위의 남은 음식을 보니 아직도 다 먹지 못한 것들이 있었다.

생각해보니, 자신이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