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9

두 사람의 옷이 완전히 젖을 때까지, 구윈판은 그녀가 감기에 걸릴까 걱정되어 급히 손을 들고 웃으며 항복했다. 안란은 그제야 멈췄다. 그녀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이 젖어 뺨에 달라붙었고, 구윈판은 천천히 그녀 곁으로 걸어가 참지 못하고 손을 뻗어 그녀의 양쪽 귀밑 머리카락을 정리해 주었다.

안란은 고개를 숙이며 드물게 여인의 수줍은 모습을 드러냈다.

구윈판은 그녀의 눈처럼 하얀 피부에 손을 대었다. 비단 같은 촉감에 손을 뗄 수 없었고, 그의 눈동자에는 하늘색의 끝없는 푸른빛이 사람을 뜨겁게 만드는 밝은 빛으로 반짝였다.

부드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