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538

"천만에요." 웨이거가 무덤덤하게 한마디 던지고는 다가왔다.

메이즈는 가서 문을 닫았다.

웨이거가 내 옆을 지나갈 때, 어깨로 세게 나를 밀쳤다.

"아이고!" 나는 비틀거리며 옆으로 피했다.

"어떻게 된 거야, 진수야?" 메이즈가 고개를 돌렸다.

"미안합니다, 제가 그를 좀 부딪쳤네요." 웨이거가 뒤돌아보지도 않고 말했다.

"메이즈, 괜찮아." 좋아, 이번은 참자.

메이즈의 표정이 무척 복잡해 보였다.

오늘 나는 그들 세 사람의 대화를 세 번이나 엿들었고, 내린 결론은 웨이거와의 경쟁에서 내가 이길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