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9

"걱정하지 마세요." 정 부원장이 하품을 하며 말했다. "됐어요, 이제 돌아가봐요. 난 좀 쉬어야겠어. 어젯밤에 카드게임을 너무 늦게까지 했거든."

장웬은 깊이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돌아가는 길에 그는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이 뜻밖의 기쁜 소식은 그에게 너무나 큰 행운이었다. 특히 정 부원장에게는 병원에서 일하는 조카도 있었는데, 퇴직을 앞두고 자신의 자리를 챙겨주려 한다니. 이런 은혜에 그는 깊이 감동했다.

정신을 차리자 그의 마음은 자연스럽게 들뜨기 시작했다. 아쉽게도 이 일은 당분간 비밀로 해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