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22

여기까지 보고 나는 멍하니 굳어버렸다. 몸을 돌려 빛을 향해 자세히 바라보니, 거대한 칠채칠야화(七彩七夜花)가 천천히 내 눈앞에 나타났다.

"칠채칠야화!" 내 눈이 저절로 움찔했다. 이렇게 거대한 칠채칠야화가 나타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꽃이 나타나자마자 갑자기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가 감히 날 죽이려 했다고?"

"뭐라고? 내가 너를 죽여? 혹시 네가 그 칠채칠야화인가? 근데 어떻게 이렇게 거대해진 거지?" 나는 놀라서 물었다.

"하하하, 이건 다 네 덕분이지. 네가 불로 날 태우지 않았다면, 나도 열반을 통해 다시 태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