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53

포효하는 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샤오위 앞의 방문이 살짝 열렸다.

눈에 들어온 것은 허윈조우의 담담한 미소였다. "위 도련님, 오랜만입니다. 어젯밤은 즐거우셨습니까?"

샤오위가 상상했던 모습과는 달리, 허윈조우는 옷이 흐트러져 있지 않았다. 오히려 깔끔한 정장 차림에 미소는 온화하고 친절했다.

마치 감금된 죄인이라기보다는 비즈니스 미팅을 하러 온 엘리트 사업가 같았다.

"허윈조우, 겁에 질렸나? 아니면 또 무슨 나쁜 짓을 꾸미고 있는 건가?" 샤오위의 날카로운 눈빛이 주변을 훑으며 의심이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허윈조우의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