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91

추성하는 분노에 차서 송씨 회관을 나왔다. 거리의 바람이 그의 얼굴을 스치자 눈에 서린 붉은 기운이 서서히 가라앉고, 머릿속에도 다시 맑은 정신이 돌아왔다.

"소우, 소우! 도대체 어떤 놈인지, 이 형님이 건드릴 수 없는 놈이라니 두고 보자!"

추성하는 분통이 터져 소리를 지르며 팔을 휘둘러 공중을 세게 내리쳤다.

분노가 가라앉은 후, 추성하는 방금 전의 상황을 떠올리며 뭔가 이상한 점을 감지했다.

"뭔가 이상한데... 내가 이번에 온 건 송경언과 협력하려고 했던 건데, 어떻게 이렇게 됐지?"

추성하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