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95

"네, 퇴학입니다. 이것은 학교 측에서 심사숙고한 결정이에요. 가벼우면 유급 처분이고, 무거우면 바로 퇴학인데, 핵심은 당신의 반성하는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우영훈이 말하는 동안 그의 시선은 계속해서 그녀의 몸을 훑었고, 그 욕망으로 가득 찬 눈빛에 안란은 무척 혐오감을 느꼈다.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주임님은 어떤 태도를 원하시는 건가요?"

"너는 똑똑한 사람이잖아. 이미 풍진에 빠진 몸이니, 남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가장 잘 알지 않아?"

이 말을 듣자 안란은 마침내 마음속의 경멸을 억누르지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