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76

병원 대문을 들어서자마자 점점 짙어지는 소독약 냄새에 샤오위는 미간을 천천히 찌푸렸다.

이론적으로는 전장에서 수년간 기어다니며 싸워온 특수부대원이라면 이런 냄새에 이미 익숙해져 있어야 했다.

하지만 샤오위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알 수 없는 거부감이 치밀어 올랐고, 이마에서는 다시 식은땀이 배어 나오기 시작했다.

머릿속의 공백 아래에는 마치 무척이나 끔찍한 장면이 있어,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그의 눈앞에 떠오르려 하는 것 같았다.

옆에 있던 예쉐링은 샤오위의 이상한 기색을 알아차리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괜찮아요?"

"괜찮아, 아마 격...